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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생보사 희비… '비은행 1위' 신한라이프, 투자이익 확대

보험수익 부진 속 적자 폭 줄이고
투자이익으로 방어…3년째 성장세
생보업권 투자이익 성장세 이어가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가 주요 비은행 포트폴리오로 올라온 가운데 지주 생명보험사 중 신한라이프가 실적 1위를 질주했다.
생보업권 본업이 주춤하지만 신한라이프는 높은 투자이익 성장세로 실적을 방어했다. 3분기까지 신한라이프의 투자이익 규모는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서 4분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2025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별도)은 5145억원으로, KB라이프(2548억원), 동양생명(1099억원), 하나생명(177억원) 등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3곳의 실적 합산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조4502억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3분기까지 지주 내 신한라이프의 기여도는 11.5%(단순계산)에 달한다.
신한라이프는 당초 비은행 계열사 1등이던 신한카드의 실적마저 뛰어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영향을 받아 실적이 주춤했다.

신한라이프의 성장세는 투자이익이 견인했다. 최근 3개년 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656억원에서 2024년 1544억원까지 올라왔으며, 3분기 누적 기준 규모는 178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측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변액 관련 금융 손익의 증가 영향”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보험이익은 2023년 6719억에서 지난해 6640억원까지 내려왔으며, 올 1~3분기 기준으로는 573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생보사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대부분 회사가 보험이익 대체 상품을 찾는 과정에 있어 보험이익 지표에 변화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해볼 점은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CSM은 향후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험 손해율, 유지율 등 주요 변수를 회사가 예상해 결정한다, 해당 지표가 클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의 올 1~3분기 CSM은 7609억2000만원으로 지난 2024년 연간 수치(7226억8000만원)를 이미 넘어섰다. 연중 성장률은 5.3%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3년 이영종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후 한화생명, 나아가 교보생명의 실적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중 한화생명 역전은 연내 현실화될 조짐이 보여 신한라이프의 ‘막판 스퍼트’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반기 순이익(별도) 차는 단 242억원이다. 이 기간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6%대 증가했으나 한화생명은 48% 넘게 급감했다. 신한라이프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다면 삼성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생보사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화생명은 아직 3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는 시니어케어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와 연계한 시너지 창구가 다각화돼 있다”라며 “치매·요양 등 보장성 상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서비스 강화 두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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