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정무위 국감서 소비자보호 강화 의지 재표명
하나금융, 금융권 최초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위원회 설치
우리금융,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 신설 및 전문인력 양성
KB·신한금융, 전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하나금융, 금융권 최초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위원회 설치
우리금융,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 신설 및 전문인력 양성
KB·신한금융, 전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강력한 소비자보호 강화 의지에 은행을 비롯한 2금융도 소비자보호을 강화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근까지 금융위를 비롯한 정부의 포지셔닝이 금융산업 진흥 정책 중심으로 운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대폭 개선하고 평가 인력도 충원하겠다”며 소비자보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따라 주요 금융사들은 소비자보호 강화에 역점을 둔 조직개편과 내부통제 기조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의사결정 최고 기구인 이사회 내에 ‘소비자 보호 위원회’를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이사회 내 위원회 신설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정책과 성과를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직접 평가·관리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 또 하나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 내에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동일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소비자보호 조직 체계 정비와 금융소비자 보호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에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 수립과 자회사 소비자보호 관리·감독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그룹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9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주재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통해 지주와 자회사의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의 임기를 최소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신설해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인적·물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은행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 두각을 나타낸 10명의 직원을 선별해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이달 초에 전 계열사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가 참여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종합 대책 회의’를 실시해 소비자보호 전략을 논의했다. KB는 이날 회의에서 △계열사 실태평가 종합관리, 내부통제 현장점검 등의 지주회사의 소비자보호 총괄기능 강화 △CCO의 권한을 강화한 소비자 중심의 성과평가지표(KPI) 설계 △상품 설계부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소비자 중심의 상품 프로세스 개정 △체계적 민원관리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통합 대응체계 마련 등을 논의했다. KB금융은 회의에 앞서 지난 9월에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 중 최초로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 △지주-그룹사 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보고 및 컨설팅 △그룹 통합 고객소통 플랫폼 ‘신한 새로고침’ 구축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체계 마련 등 그룹 공동 과제를 추진해 전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부서 8개 전담팀으로 세분화 △경영진 평가에 소비자보호 과제 의무 반영 △금융상품 관리 전 과정 전담조직 운영 및 내규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