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28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인하한 것을 두고 통화정책 최우선순위가 가계부채에서 성장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 성장 경로가 현재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최종금리가 연 2.50%에서 2.25%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보고서에서 "한은의 깜짝 금리인하와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어조는 한은의 정책 우선순위가 이전의 가계부채, 외환, 성장, 인플레이션 순에서 성장, 외환, 가계부채, 인플레이션 순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한은의 국내 성장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다"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으로 완화하고 싶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 정책 금리 경로를 수정한다"며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한국은행이 2025년 2월과 5월에 금리를 인하하여 2025년 2분기까지 정책금리를 2.50%로 내린 후 그 이후에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국내 성장이 현재 예상보다 약할 경우, 한은이 금리 인하 주기를 연장해 2025년 2월, 5월, 심지어 8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내년 3분기까지 기준금리를 2.25%로 내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