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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원·달러 환율 20원 넘게 상승…1250원 돌파

6일 원·달러 환율, 23.4원 오른 1252.8원 마감
한 달만에 최고치.. 두 달만에 가장 큰 폭 상승
미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3-02-06 16:38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9.4원)보다보다 23.4원 상승한 1252.8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9.4원)보다보다 23.4원 상승한 1252.8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올해 들어 장중 121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미 고용지표 쇼크에 다시 1250원선을 돌파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4원 오른 1252.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6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았다. 일일 상승폭으론 지난해 12월 6일(26.2원↑) 이후 두 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꺾이며 주춤했던 강달러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은 탓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한 '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7000개의 3배에 달하며 지난해 12월 증가폭(26만개)의 2배에 육박한다. 실업률도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 만에 최저치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 4.4% 올라 전달(4.8%)보다 낮아졌다.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같은 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6% 상승한 102.755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지표 충격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고, 연내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면서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1월 고용이 너무나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5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졌다"며 "잦아들었던 연준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도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25bp(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99.6%를 반영하고 있으며 5월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커졌다"면서 "다만 1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를 더 높이기보다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축소시키는 요인일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호조에도 연준이 예정대로 긴축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노동부는 매년 1월 고용 보고서 발표 때마다 통계를 조정하는데 기업대상조사(CES)에서는 계절조정 값 산출을 위한 벤치마크 수정이 이뤄지고 가계대상조사(CPS)에서는 인구통계 수정이 가해진다. 그에 따라 직전년도 12월과 당해년도 1월의 계절조정 데이터는 비교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 2023년 1월 비계절 조정 일자리는 250만개 감소했다"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나 구인건수 등 살피면 종합적으로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1월 고용 통계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연준도 이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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