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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속도조절 공식화에 원·달러 환율 1300원 밑으로

전 거래일보다 19.6원 내린 1299.7원에 마감
8월 5일 이후 4개월 만에 1300원 선 아래로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2-12-01 17:02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공식화에 발맞춰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6원 내린 1299.7원에 마감했다. 이날 17.8원 하락한 1301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면서 1300원 밑으로 내려왔다. 장중 한때 1295.8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환율이 1200원 후반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8월 5일(종가 1298.3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달 고점(1439.8원)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하락했다.

환율이 큰 폭 내린 것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공식화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시점이 12월 회의에서 바로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낮출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고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는 30일 전날보다 737.24포인트(2.18%) 오른 3만4589.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48포인트(3.09%) 오른 4080.1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오른 1만1468.00에 장을 마쳤다.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지수(DXY)는 30일 전일 대비 0.9% 내린 105.87을 기록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같은 날 0.96% 오른 1.042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고강도 봉쇄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미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중국 국무원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진단과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위험 지역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봉쇄 조치는 빠르게 내릴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해 대중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도 분명 0.75%포인트 인상을 점치는 시각이 있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예상과 달리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을 내놓지 않은 점 등이 시장에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 수준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은 최종 금리 수준을 △3.5%(3명) △3.75%(2명) △3.25%(1명)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최종 금리 수준이 3.5%를 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현재 기준금리가 3.25%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추가 인상이 1회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전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최종금리는 3.5% 정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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