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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민간 기업에 대우조선 매각…국내 조선업 경쟁력 높아질 것"

대우조선·한화그룹, 조건부 투자합의서 체결
산은, 28.2% 지분으로 2대 주주…"지원 계속"

강수지 기자

기사입력 : 2022-09-26 20:11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민간 대주주 전환으로 대우조선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가 가능해지고,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산은은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합병(M&A) 거래를 추진했으나 올 초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으로 최종 거래가 불발됐다.

이에 그동안 대우조선의 방산과 민수 부문 분리매각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됐다. 이후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간 긴급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한화그룹으로의 '통매각'이 전격 결정됐다.

산은은 "조선업의 높은 변동성 아래 안정적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미래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재무 역량을 갖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현 상태에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추진 가능한 신주 인수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대우조선이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총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3개 자회사 1000억원 등으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대우조선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산은은 28.2%로 2대 주주가 되며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다른 대우조선 채권단에 협조를 구해 기존 금융지원 방안을 연장한다는 것이다. 산은의 경우 거래 종결일로부터 5년 간 기존 금융지원을 유지하고 수은은 영구채 조건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또 산은은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자 이번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경쟁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경쟁입찰 공고 후 다음달 17일까지 약 3주간 입찰의향서를 접수하며 한화와 잠재적 투자자 간 동일 조건으로 최대 6주 간 대우조선 실사를 진행한다.

최종 투자자가 선정되면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이 체결되며, 한화 측은 우선협상자로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후 기업결합이나 방산 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를 취득하면 유상증자를 시행해 거래가 끝난다.

산은은 "후속 입찰 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 그룹의 우선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대우조선의 최종 투자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산은은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석훈 산은 회장은 역량있는 민간 기업에 대우조선을 매각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회장은 "산은의 대주주 체제 아래에서는 R&D 투자를 포함한 대우조선의 근본적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화가 2조원 자본확충으로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대주주 등장으로 과감한 R&D 투자가 가능해지고, 나아가 질적 성장을 유도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조선 매각은 채권단, 노조,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폭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전과 전략에 따라 대우조선의 중장기 경쟁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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