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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리포트] 파운드화 폭락이 만든 달러 초강세···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

26일 원·달러 환율, 1431.3원 마감···전일比 22원↑

신민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9-26 17:09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2원이나 뛰는 기록적 상승세를 보이며 1430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상황. 이는 영국의 감세안, 유럽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파운드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가 급락한 탓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1450원 돌파가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평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상승한 1431.3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7원 상승한 1419원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420원을 돌파했다. 이어 상승폭을 넓히며 오후 1시 경 1430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9년 3월 17일(장중 1436원) 이후 13년 6개월만이다. 이후에도 환율은 1435원선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폭주에 가까운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약세다. 특히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영국 파운드화의 추락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3일 리즈 트러스 내각은 소득세 인하, 법인세 인상 철회 등을 통해 2027년까지 450억파운드(한화 68조9923억원) 감세를 골자로 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런 대규모 감세안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에 영란은행(BOE)이 1.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파운드화 가치는 1파운드당 1.0687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1985년 이후 약 3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의 약세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유로존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48.9) 대비 하락했으며,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9월 종합 PMI는 45.9로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2002년 IT버블 이후 최저 가치인 1유로당 0.969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역외 시장서 달러당 엔화가치는 143.7엔 수준까지 절하됐으며, 위안화 가치도 달러당 7.1508위안까지 절하됐다. 이런 주요국들의 동시다발적인 통화 약세 흐름에 달러 인덱스는 장중 114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가 연준의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내년 1분기 상단은 1,460원 수준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특히 원화는 8월 말 대비 6.5% 절하 되며 다른 통화보다 절하 폭이 컸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 부진 영향이 동반되며 나타난 결과다"며 "국내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대외 여건 약화로 인한 여파도 이어질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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