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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美 긴축 우려에 연고점 경신

19일 원·달러 환율, 1326.0원 출발···전일比 5.3원↑

신민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8-19 09:59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27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 여기에 미·중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주요국 통화 약세 흐름까지 나타나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5.3원 상승한 1326.0원으로 출발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27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상태다.

전일 상승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점심 전후로 역외 순매수가 유입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장중 고점을 탐색하던 환율은 막판에 몰린 네고 물량 등으로 1320원대로 최종 마감했다.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5일(1326.1원) 이후 약 한 달 만이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시사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그리고 주요국 통화 약세 흐름 등이다

먼저 최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경로를 확고히 하기 위해, 당분간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향후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선호)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아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물가 압력을 연준의 2% 목표로 되돌리는데 약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전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연준이 내년에 정책기조를 전환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의 관점을 되돌려야 한다"며 현재 긴축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 가을부터 대만과 본격적인 무역 협정 비준을 위해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즉각 반발했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떤 국가이든 대만과 주권적 의미와 공식적 성격을 가진 경제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 군용기와 함대가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활동하는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위험회피심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

주요국 통화 약세도 이어졌다. 전일 유럽연합(EU)의 통계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대비 8.9%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9월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이다.

문제는 기록적 폭염과 함께 겨울철이 다가오며 에너지 부족 문제가 가시화 됐다는 점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 가스 가격은 최대 10%나 폭등하며 메가와트시(MWh) 당 최고 251유로까지 치솟았다.

이에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가스 배급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기조가 이어질 경우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10년만에 본격적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유로화 가치는 1유로 당 1.008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반면 앞서 언급한 요소들로 인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현재 107.552로, 전일 오전 대비 1포인트 가량 폭등한 상태다.

다만 이날 환율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 발언과 미·중 갈등 재점화, 유럽의 원자재 공급 부족 우려 등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며 "다만 이러한 재료를 기반으로 장 초반 고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겠지만, 상단 경직성 확인 후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파적 연준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예전에 비해 약해졌다. 실제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급락하는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또한 1320원 중후반 구간은 상단 네고가 출회하기 유리한 환경으로 당국경계심에 따른 롱심리가 제한될 레벨이다. 이날 환율은 1320원 초중반 구간을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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