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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1307원 상승 출발···물가 둔화에도 美 긴축 기조 여전

신민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8-12 09:45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전일 120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상승 출발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동반 하락하며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상황.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여전히 물가 수준이 과도하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4.0원 상승한 1307.0원으로 출발했다.

전일 1297원으로 전일 대비 13.4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일부 복구하며, 13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130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를 저점으로 인식한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최종적으로 1303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 반등의 주재료는 미국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재한 연준의 긴축 기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폭(9.1%)과 전문가 전망치(8.7%)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전일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9%나 하락한 에너지가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PP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초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정점에 달한 물가상승세가 향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었다.

문제는 물가의 피크아웃 가능성에도 견고한 연준의 긴축 기조다. 전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월 회의에서 3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와는 멀다"고 고 강조했다.

또한 10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7월 CPI 상승세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CPI 상승세 둔화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연준 위원들의 견고한 긴축 고수 입장에 향후에도 공격적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위험선호심리도 위축됐다. 전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3336.7로 전일 대비 0.08% 상승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4207.3, 1만2779.9로 전일 대비 0.07%, 0.58%씩 하락 마감했다. 반대로 전일 104선까지 후퇴했던 달러 인덱스는 105선을 회복, 현재 105.13을 기록한 상태다.

이날 환율은 물가피크아웃 가능성에도 견조한 연준의 긴축 기조에 130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명확해 지기 전까지 달러의 급락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는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를 고조시켰고, 전일 뉴욕 증시는 나스닥 중심 하락했다. 이에 외인들의 국내증시 순매도 가능성 높다 판단하며,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페드워치 등은 여전히 9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또한 중공업 수주 등에 따른 상단 대기 네고물량은 상승 압력을 상쇄시키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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