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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맡기면 이제 3%드립니다" ···저축은행에 뭉칫돈 몰린다

자본시장 침체속 저축은행 예금이자 연 3% 육박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6조9800억원이나 늘어

이도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5-17 18:26

저축은행의 잇단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3월까지 7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정기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도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의 잇단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3월까지 7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정기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도희 기자
저축은행이 잇달아 금리 인상에 나서자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까지 7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전체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99조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92조700억원에 비해 6조9800억원 불어난 것.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통상 시중은행보다 1~2%p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12개월 만기 상품의 평균 기본 금리는 예금 2.63%, 적금 2.46% 수준이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예금금리인 1.56%, 적금 1.86%를 각각 크게 상회한다.

업권 전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도 한 몫 했다. 과거에는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고금리, 일본계'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무작정 기피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업권 전체의 규모가 커지고 오랜 기간 이미지 쇄신을 꾀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특히, 대형업체들은 스포츠단을 운영하거나 사회적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힘써 왔다.

저축은행 역시 1인당 원금 이자 합산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이 한도 내에선 얼마든지 안전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선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어선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보호 한도(5000만원)를 초과한 저축은행 예금 규모만 15조7000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 거래 고객 수만도 연평균 700만명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형 저축은행의 동참도 활발하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p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SBI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75%~2.95%가 됐다. 지점에서 가입하는 정기예금(1년짜리) 금리는 기존 연 2.65%에서 연 2.75%로, 인터넷뱅킹을 통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5%에서 연 2.85%로 오른다. 또 SBI저축은행 앱인 사이다뱅크의 복리정기예금 금리는 고정금리 상품의 경우 연 2.85%, 변동금리 상품은 연 2.95%로 인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등 자본 시장에서의 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감이 둔해진 상황이다. 안전하게 자금을 모으려는 기대심리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비대면 접근성도 좋아 금융 소비자들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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