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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민왕일 신임 대표로 변화 선택…수익성 개선 등 혁신 ‘박차’

가구업계 1위 사활, 매출 돌파구 찾나…원가율 개선 행보도 주목
관계자 “빠른 판단력·업무 추진력 바탕으로 변화·혁신 추진 기대”
현대리바트가 그룹 내 ‘재무·회계통’으로 불리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리더십 변화를 단행했다. 민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리바트는 업계 1위 등극과 수익성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고. 사진=현대리바트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리바트가 그룹 내 ‘재무·회계통’으로 불리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리더십 변화를 단행했다. 민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리바트는 업계 1위 등극과 수익성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고.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그룹 내 ‘재무·회계통’으로 불리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리더십 변화를 단행했다. 민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리바트는 업계 1위 등극과 수익성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참신하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적재적소에 배치,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기조 아래 단행됐다.

현대리바트는 유임이 아닌 새 얼굴을 발탁했다. 민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 회계담당 상무, 재무담당 상무,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넘게 재무·회계 분야 전문성을 갈고닦았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상반기 한샘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3분기까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는 한샘(1조9083억원)에 377억원 뒤진 1조8706억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상반기 실적 또한 매출 8476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2.5%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한샘은 매출 9028억원을 기록하며 현대리바트를 또 앞섰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 감소가 지속된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으며, 2분기에는 판매관리비 등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영업이익까지 감소했다는 게 현대리바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 신임 대표에게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그동안 현대리바트는 건설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B2B 사업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받아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B2C(소비자 대상) 사업 비중 확대가 현대리바트의 생존과 성장에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사업 구조가 B2B 중심이어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B2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B2B 사업 부문(B2B가구 43%, B2B 사업 35%)의 비중이 78%에 달하는 반면, B2C 매출 비중은 19%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 역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5월 공간 특성에 맞춘 인테리어 서비스 ‘더 룸’을 선보이며 소비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민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원가율 관리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는 저가 경쟁 입찰 지양, 대형 건설사 연단가 개선, 고급화 품목 수주 확대,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 수주 원가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1분기 14.2%에서 시작해 2025년 2분기 17.9%까지 꾸준히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민왕일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백화점에서 회계·재무담당 임원을 역임한 재무와 회계를 잘 아는 인물”이라며, “여기에 빠른 판단력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대리바트의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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