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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노리는 SSM…퀵커머스 업고 직진

전국 점포 '즉시 배송' 거점 활용…배송서비스 강화
새벽배송보다 빠른 당일배송 등 강점 부각…부진 탈출 시동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2-11-29 17:00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촘촘히 뿌리 내린 매장을 퀵커머스(즉시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며 새벽배송보다 빠른 배송으로 승부를 띄웠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M 업계가 퀵커머스를 업고 배송서비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최근 온라인신속배송 서비스 브랜드 ‘e마일’을 론칭하며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e마일 서비스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점포 반경 2㎞ 이내 고객의 주문 상품을 최소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신속배송 사업을 확대해온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단순 배송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 환경도 새로 리뉴얼했다. 초점을 ‘고객’에 맞춰 전단 할인 행사 및 검색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최적화했다.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1시간 즉시배송’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블랙핑크 로제를 전면에 세운 TV 광고로 대대적 홍보를 펼치는 한편, 3만원 이상 무료배송 등 배송비 정책을 강점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GS더프레시는 GS리테일이 지난해 투자한 요기요와 협력해 배송 서비스 중이다. 요기요 앱에 ‘요마트’ 서비스를 도입, 요기요 앱 자체에서 제품을 주문하고, GS더프레시에서 즉시 배송하는 체계다.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올 1~8월까지 스피드e장보기(현 e마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매출은 45.4% 상승했다. 주문건수는 월평균 43.3% 신장했으며 멤버십 회원수는 같은 기간 동안 2배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 매출(9월26일~10월25일)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주문 건수는 58% 늘었다. 또한 20세부터 24세 젊은 고객은 130%로 대폭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새로 론칭한 e마일 로고. 사진=이마트에브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새로 론칭한 e마일 로고. 사진=이마트에브리데이


◆왜 ‘빠른 배송’ 일까


식자재마트, 편의점에 밀려 부침을 겪고 있는 SSM 업계가 탈출구로 택한 ‘퀵커머스’는 배달앱과 온라인 장보기업체들이 군림하는 쉽지 않은 시장이다. 그럼에도 업계가 이 길을 택한 이유는 인프라에 있다.

SSM 전국 점포를 하나의 물류센터이자 퀵커머스 점포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통상,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MFC(도심형물류센터)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같은 물류센터나 풀필먼트센터는 짓는 데 시간과 비용면에서 큰 투자가 필수다. 그러나 SSM의 경우 별도의 물류센터 구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 진출이 용이하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전국 권역별로 점포가 분포돼 있어 각 점포가 물류센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상황적 요인이 마련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한 확신도 작용했다. 새벽배송보다 빠른 당일배송과 신뢰도 높은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SSM업계의 경우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가 깊지 않다”라며 “집 근처 단골 점포에서 평소 구입하던 품목을 산다고 생각하면 품질에 대한 믿음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SSM업계는 배송과 비대문 주문 환경 개선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 3년간 100여개의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가맹점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260여개, 가맹점 140여개를 운영 중으로 지난달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여해 예비 창업자를 모으기도 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중계점을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새단장하는 매장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추가 신규 출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로봇카페 코너가 신설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전탄방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팬데믹 시대를 기점으로 상대적으로 고객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유통채널인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가맹점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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