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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해외까지…몸집 키우는 숙박앱

야놀자·여기어때, 해외 숙박·항공 서비스 강화
여행 전 과정 책임지는 슈퍼앱 성장 전략

안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2-11-15 08:38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사진=각 사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엔데믹 이후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 항공권, 숙박 서비스로 영역 넓히기에 나선 것이다. 숙박 중계 서비스로 시작한 양사는 레저, 액티비티, 외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몸집을 키우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자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야놀자의 전 세계 140만여개 해외숙소 네트워크를 비롯해 인터파크의 항공 서비스, 트리플의 티켓·액티비티, 데일리호텔의 프리미엄 인벤토리 등 자사 플랫폼의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터파크는 연말까지 약 3개월간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저가보상제를 비롯해 현지 생중계를 포함한 라이브커머스,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 또한 해외여행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해외여행 최저가 챌린지’를 시작해 자사 해외숙소는 상품이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을 보상한다. 해외 항공권과 숙박을 동시에 제공하는 ‘해외 특가’ 상품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에는 차액의 2배를 여기어때 포인트로 지급한다. 또한 브랜드 송인 ‘여기어때 송’을 해외버전으로 공개하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리오프닝을 맞이하기 전부터 해외여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해외여행 서비스의 초석을 다져왔다. 야놀자는 2019년 해외 호텔 예약 서비스와 해외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잇달아 오픈했다. 국내외 숙박, 항공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면서 해외여행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10월 해외여행 플랫폼인 온라인투어에 500억원을 투자해 20% 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다. 온라인투어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지난 4월 ‘실시간 국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해외 숙소’와 ‘해외 특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해외 여행 전 과정을 한 번에 준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 시점에 맞춰 해외여행 카테고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면서 “해외여행을 주제로 브랜드 캠페인과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역 넓히는 OTA, 여행 원스톱 플랫폼으로 도약 나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영역 넓히기는 해외여행 서비스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양사는 숙박 중계뿐만 아니라 레저, 액티비티, 외식 등 카데고리를 지속해서 확장해왔다. 이는 소비자의 여가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야놀자는 2018년 3월 국내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인 ‘레저큐’를 전격 인수하면서 슈퍼앱 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레저큐는 대형 레저시설사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워터파크, 수목원, 박물관, 투어패스 등 체험, 관람형 티켓 상품을 서비스한다. 이어 6월에는 국내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렌트립’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야놀자는 레저큐 인수로 1000여개의 레저티켓상품을 확보한 데 이어 프렌트립을 통해 3000여개에 달하는 소셜액티비티 상품을 확보하면서 같은해 7월 레저·액티비티를 공식 오픈했다. 지난 7월에는 전시 전문 카테고리를 열어 레저·티켓 범위를 미디어아트, 사진, 회화 등 전시로 확장했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에게 통하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여가 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야놀자의 레저 거래액은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전시 예매 거래액은 전시 예매 전용관을 오픈한 지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283% 올랐다.

여기어때 또한 2018년 6월 액티비티, 2020년 8월 모바일티켓, 2021년 1월 맛집, 2021년 6월 항공권·렌터카 등 카테고리를 지속해서 넓혀왔다. 맛집 카테고리의 경우 2020년 인수한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범위가 넓어 큐레이션하기 어려운 외식 분야를 망고플레이트가 가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구축해낸 것이다.

이에 더해 여기어때는 올해 파티룸, 연습실, 스튜디오 등을 대여하는 ‘공간대여’, 일정 기간 거주하는 ‘홈앤빌라’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출시하면서 여가 부문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자사 소비자 조사를 반영해 고객 수요에 맞춘 여가 생활, 숙소를 선보이고 있다. 홈앤빌라의 경우 성수기였던 지난 7월 실적이 카테고리를 오픈한 5월 대비 2.3배 증가했다.

양사는 지속해서 해외여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슈퍼앱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사업에 주력하며 소비자가 모든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여행 서비스와 관련한 인수합병 또한 검토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고객의 여행, 여가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앱의 범위를 넓혀왔다”면서 “좋은 품질의 여행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숙박·레저·교통 등 여가의 모든 서비스를 담은 여가 슈퍼앱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최근에는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의 기틀도 마련했으며, 해외여행 사업과 공연, 전시, 스포츠 등 티켓 사업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인벤토리를 보유해 해외 여행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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