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디지털헬스케어 도전장 내는 제약사들

SK바이오팜, 美기업 투자…대웅제약·녹십자 AI 활용 연구
웨어러블기기·데이터 기반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 모색

김태형 기자

기사입력 : 2022-06-01 02:30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제약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치료제와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착용 가능한 장치), 유전정보분석기기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향후 시너지를 겨냥하는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SK와 함께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에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칼라 헬스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 선도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과 디바이스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뇌전증 발작 감지 디바이스의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칼라 헬스와 기술·사업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첨단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심전도 측정 패치 '모비케어'와 연속혈당측정기 '리브레'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만성질환 모니터링 앱인 '웰체크'를 통해 데이터 중심 의료(data-driven medicine)를 선도해가고 있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분석의 신속성을 갖춘 웨어러블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기다. 19g의 작고 가벼운 가슴 부착형 패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72시간 장기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리브레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센서를 팔 위쪽의 뒷부분에 부착 후 최대 14일간 연속적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연속 혈당측정기다. 국내 출시된 연속 혈당측정시스템 중 사용 기간이 가장 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웰체크는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앱으로 일상생활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혈당과 혈압을 기록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복약 알람을 통해 약 먹을 시간을 챙겨주고, 각종 건강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병원 내원 시 환자가 기록한 결과를 토대로 주치의의 상세한 맞춤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삼진제약, 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 편집=김태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약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삼진제약, 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 편집=김태형 기자

삼진제약은 'S-Patch'를 출시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부정맥의 조기 진단·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SDS의 소프트웨어와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 삼성병원에서 설계한 알고리즘 등의 공동협력으로 개발된 의료기기다. 'S-Patch'를 가슴 주변에 부착하면 생체신호 수집에 특화된 반도체 칩인 삼성 바이오프로세서가 환자의 일상생활 속 심전도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며, 환자의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실시간 전송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돼 의료진에게 결과를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휴레이포지티브와 MOU를 체결하며, 디지털 치료제를 기존 의약품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수립하고자 관련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GC녹십자는 의원용 EMR(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을 개발한 유비케어를 인수해 일찌감치 환자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축적과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KT가 주도하는 산·학·연 협의체 '인공지능 원팀'에 합류해 컴퓨터 비전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예방하는 AI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개인 맞춤형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기반 신약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하거나 자체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규모를 2019년 1063억달러(한화 약 125조원)에서 오는 2026년 6394억달러(한화 약 750조원)로 연평균 29.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의 연이은 시장 진출·투자가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근 AI 솔루션과 디지털치료제 개발 업체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의료 빅데이터 기술 등이 인공지능과 더해지면 지금까지의 의학이 완전히 달라지는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