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들이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4050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레이지나잇은 의류, 슈즈, 뷰티, 인테리어 등 X세대 여성이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브랜드 스냅, 코디 등 패션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4월 고객층을 다양화하기 위해 플랫폼 내에 2040대 엄마들을 겨냥한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를 전문관을 개설한 바 있다. 이번에 론칭한 레이지나잇은 기존 플랫폼에 전문관을 개설하지 않고 별도의 플랫폼으로 기획했다.
무신사가 별도의 플랫폼으로 레이지나잇을 선보인 이유는 4050세대 여성이 모바일 쇼핑에 능숙한 소비자층이기 때문이다.
40대 이상 여성이 타겟인 패션 앱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8월 4050세대 여성을 위한 패션 앱 '포스티(Posty)'를 출시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가 89만명에 달하는 포스티는 지난달 구매자 수가 지난 2월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 또한 140% 증가했다.
현재 포스티에는 4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4050세대 고객이 중시하는 상품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입점한 대부분의 브랜드 본사와 직접 계약해 100% 정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 플랫폼 '퀸잇(Queenit)' 또한 동대문 보세보다 브랜드 옷을 선호하는 40대 여성의 특성을 반영해 원단, 재봉, 마감 등 상품 품질에 집중한다.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700개 이상의 브랜드를 확보한 퀸잇은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 수 4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월 100억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퀸잇 관계자는 "40대 여성 고객들은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미지와 달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보다 더 친숙하게 모바일 쇼핑을 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 또한 "X세대 여성은 패션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자이면서 모바일 쇼핑에 능숙한 구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