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 덴마크 중국대사관은 전날 대사관 홈페이지 올린 대변인 성명에서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Jyllands-Posten)이 27일 게재한 풍자 만평은 중국에 대한 모욕이자 중국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이 문제를 삼은 율란츠-포스텐의 만평은 중국 국기를 그린 것으로 오성홍기에 있는 별 5개가 우한폐렴의 모양으로 표현돼 있다.
우한폐렴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에 광범위하게 호흡기 및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표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왕관 모양의 돌기가 관찰되는데 이 돌기가 왕관과 비슷한 모양이어서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corona)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요구와 관련해 덴마크 정부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율란츠-포스텐은 유가 부수 12만부를 자랑하는 덴마크 최대 일간지로 지난 2005년에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다룬 만평을 잇달아 실어 이슬람권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등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