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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노동자 많은 국내 건설현장, '우한 폐렴' 비상 선포

조선족·한족이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 절반 이상 차지
건설업계, 의심증상 확인‧감염예방수칙 전파 등 대책마련 분주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1-29 15:31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인 인력이 많은 국내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큰 명절인 춘제(1월 24일~2월 2일)를 맞아 고향에 다녀온 중국인 근로자들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건설업계는 우한폐렴이 확산될 경우 공사에 상당부문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우한폐렴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장 근로자들의 우한폐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은 조선업과 함께 타 업종에 비해 외국인 인력이 많은 편에 속한다. 한국이민학회의 ‘건설업 외국인력 실태‧공급체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건설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는 22만6391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조선족이 52.5%, 중국 한족이 26.4%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번 우한폐렴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인 근로자 중 폐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공사 중단 등 국내 건설현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건설현장에 우한폐렴 대응 지침을 내려 보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작업자 가운데 중국 방문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우한폐렴 증상자가 발견되면 작업 배제와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하는 내용이 골자다.

포스코건설은 현장 인력 출근 시 출입국 기록과 최근 중국 방문자와 접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관찰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 의심자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오전 아침 체조시간을 이용해 연휴기간 중국을 다녀온 직원이 있는지를 확인해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호반건설은 건설 현장인력에 대해 폐렴 감염 의심 증상 확인 시 작업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내렸다.

중국 현지에서 공사를 수행 중인 건설사들도 본사 직원 건강상태 확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진산(金産) 공업구 내 현대엘리베이터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건설은 상하이 시에서 내린 지침을 따르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다음달 9일까지 작업이 금지되고, 외부 인원은 현장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면서 “현장 작업 재개 시 출근 인력의 체온 확인, 출입국 기록 검토 등 국내 지침도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반도체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물산도 현장에서 체온계와 마스크 등을 확보해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 뿐 아니라 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아파트 견본주택 내 위생관리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견본주택 내 마스크,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열화상카메라, 전신소독게이트 등을 설치해 방역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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