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이벤트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
특히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한국 내 전파가 문제였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달리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모두 줄면서 메르스 때보다도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당시에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많았는데 이번에는 해외에서 발생한 데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 5월 상반기(1∼15일)의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지만 메르스 환자가 나오며 위기감이 확산한 하반기(16∼31일)에는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 3사의 온라인몰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0%나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드업계는 메르스 때처럼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메르스 당시 카드사들은 각종 할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온라인으로 몰리는 쇼핑족들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강화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고, 특히 워터파크, 놀이공원,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지 않으면서 온라인 이벤트를 확대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