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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네덜란드 정부, 나치치하 유대인박해 첫 공식사과…“일본은 보고 있나?”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0-01-27 20:04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사진)은 현지시간 26일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희생자추모비에 헌화하고 정부차원의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사진)은 현지시간 26일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희생자추모비에 헌화하고 정부차원의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전시 하의 유대인박해에 대해 정부 최초로 사과했다. 뤼터 총리는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이 27일로 75년을 맞으면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학살)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마지막 생존자들에게 지금 나는 오늘 정부의 이름으로 당시 당국자들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 한다”고 연설했다. 아직도 피해국에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네덜란드에는 약 14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으나 전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불과 3만8,000명이었다. 정부의 공식사과를 둘러싼 문제는 역시 뤼터 총리시절이었던 2012년에도 제기됐으나 사과에 대한 폭넓은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1995년에는 베아트릭스 여왕이 “네덜란드인은 전쟁 중 유대인을 충분히 도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뤼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정부기관은 정의와 안전 수호자로서 행동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공무원이 점령자명령을 실행하면서 (유태인) 명단을 작성했고 그러한 행동이 가져온 비참한 결과는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대응은) 대체로 부족했고 너무 늦었다. 보호와 원조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며“아우슈비츠에서 75년 지난 지금도 반유대주의는 우리 속에 존재한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일어난 일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목소리를 높여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부모님과 형제를 강제수용소에서 잃은 남성(82)는 공공방송 NOS에 “전쟁 중 모든 것을 잃었다”며 “사과를 받아들이지만 75년이나 기다려야 했던 것은 유감이다”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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