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4월까지 분양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8만1592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7739가구)과 비교해 약 2배 많은 물량이다.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국지적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등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에서도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최근 청약 호조세를 보이는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힐스테이트 부평(1409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11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월 이후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따른 기존 아파트 가격 조정이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하방경직성이 강한 새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 청약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수요는 부산, 대전, 광주 등 규제를 피한 지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