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 중 지난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 1일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적어도 한 명의 다양성을 가진 이사회 후보가 없는 기업의 상장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지난 4년간 기업공개를 한 기업 중 적어도 한 명의 여성이사가 있는 기업의 성적이 상당히 더 좋았다"며 "대략 60개의 미국과 유럽 기업이 최근 상장했는데 이사회의 모든 사람은 백인 남성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11명 이사 중 4명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선 의회 의원들과 정책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기업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 내 여성의 진출이 부진한 데 대한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어왔다.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IPO가 가장 활발했던 벤처 기업들도 이런 다양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등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년 새 최소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벤처업체들 가운데 60%가 이사회에 단 한명의 여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 CEO는 “몇몇 사업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프리미엄 수익률을 제공하고 싶은 기업들에 이런 결정은 가장 좋은 조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