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뉴스매체 ‘메트로 리브레’는 23일(현지시간) 라파엘 푸엔테스 공공조달청장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가)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 등 공공사업의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사업의 재평가 보고서가 이송돼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전체 25㎞ 구간과 경유 14개 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파나마 주와 파나마 오에스테를 연결해 하루 2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함으로써 수도 파나마 시의 교통체증을 해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2700억 원이다.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3사로 구성된 HPH컨소시엄은 중국, 스페인 등 해외기업들과 시공권 경쟁을 벌인 끝에 최고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HPH컨소시엄은 입찰 심사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최고점수인 893점을 받은 반면, 중국철도그룹이 포함된 스페인·중국 ACPC컨소시엄은 842점의 차점으로 탈락했다.
메트로 리브레는 공공조달청이 우선협상대상자 조정 여부와 상관없이 평가위원회의 재검토 보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재정경제부와 함께 확인 검토 작업을 거쳐 최종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평가위원회의 재검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파나마 정부가 재검토 보고서 제출을 재촉한 점을 들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지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로 풀이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