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게임업계 AI 활용 연구 어디까지?…음성으로 게임 조작·캐릭터 표정 그리는 시대 임박

편의성·재미 더하고, 시간·인력 많이 드는 개발에도 본격 활용
엔씨, 5개랩 운영…리니지 2M에도 투입, 전쟁 상황 조력 역할
넥슨, 애널리틱스 가동…비정상 이용 적발· 유사실력자 간 연결
넷마블, 패턴입력 게임품질 높여·게이머 수준따른 콘텐츠 제공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1-29 06:00

인공지능 관련 이미지. 출처=Gerd Altmann, 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 관련 이미지. 출처=Gerd Altmann, 픽사베이
지난해 말, NHN의 국산 인공지능(AI)바둑 한돌과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게임 업계의 AI 기술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국내 빅3 게임사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AI 연구개발 조직이나 AI센터를 통한 역량높이기에 한창이다. AI를 접목한 게임 콘텐츠서비스로 편의성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드는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엔씨소프트다. 엔씨는 2011년부터 AI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한 이래 점점 영역을 넓혀 왔다. 현재 엔씨는 AI 센터와 NLP(자연어처리) 센터 등 두 개 축을 중심으로 그 아래 게임, 스피치, 비전, 언어, 지식 등 5개의 랩(Lab)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게임 속에 AI를 도입해 재미를 한층 더해 줄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미 리니지2M의 보스 몬스터에 AI 기술이 탑재돼 이용자에게 아이템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전쟁 상황을 조력해 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향후 엔씨는 리니지M에 음성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PC보다 조작에 한계가 있는 모바일게임을 대상으로 음성 제어 기술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더욱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개발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 수 있도록 기술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게임 캐릭터 표정을 수작업으로 그려야 하는 애니메이터들의 수고를 덜어줄 음성 기반 개발·제작 기술인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같은 연구도 한창이다.
넥슨은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랩스라는 AI 전문 조직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현재 200명인 인력을 향후 300명 이상으로 늘린다. 넥슨 관계자는 “원래 게임 산업에서는 명령을 입력하면 그에 따른 캐릭터나 NPC가 동작하는 전통 방식 AI 기술이 널리 사용돼 왔지만, 최근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관련 기술 고도화로 더 수준 높은 AI가 적용·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넥슨은 ‘넥슨애널리틱스’를 개발해 다양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분석 도구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탄탄한 운영을 지원해 서비스를 지속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용자 지표 분석, 욕설 등 비정상 이용자들의 적발, 게임 이용자 간 매치시 수준이 유사한 이용자끼리 연결해 주는 서비스 제공 등에 사용된다. 이 기능은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M’, ‘마블 배틀라인’ 등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게임 운영 노하우의 AI화를 시도해 왔다. 내부에 NARC(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라는 AI 조직을 가동중이다. 이들은 현재 콜럼버스, 마젤란 등 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콜롬버스 프로젝트는 이용자 패턴을 AI에 입력, 게임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특히 광고 사기나 비정상 이용자 탐지에 적용돼 기존 방식보다 최대 10배 달하는 탐지율 개선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며 “리니지 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넷마블 핵심 타이틀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마젤란 프로젝트는 AI 플레이어와 AI 개발자를 만들어 이용자의 게임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게임 개발의 고도화를 위해 추진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능형 게임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넷마블 3.0’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 부문에서 약 65건의 특허 출원을 했고, 이 중 15건은 등록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