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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기업들, 신규 직원 채용에 AI 알고리즘 활용 시간 절약

냉혹한 취업시장 구직자들에겐 또 하나의 장애물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1-19 13:00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전선에 AI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장애물을 만나고 있다'는 글을 통해 미국의 최신 취업 현장의 흐름을 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전선에 AI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장애물을 만나고 있다'는 글을 통해 미국의 최신 취업 현장의 흐름을 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정보통신(IT)과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노동시장의 축소를 불러온다. 단순 노동형 일자리의 축소 흐름이 특히 가파르다.

가령 대형마켓의 점원이 담당했던 계산대엔 무인계산기가 대체하고 있다. 기존 노동시장의 인력들이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노동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려는 이들은 더 곤혹스럽다. 노동시장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취업 시장에 진출하려면 기업체의 대면 면접은 물론 인공지능(AI)으로부터도 합격 판정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전선에 AI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장애물을 만나고 있다'는 글을 통해 미국의 최신 취업 현장의 흐름을 전했다.

그동안 미국 대학들의 진로센터는 '커버 레터(이력서)' 작성을 돕고, 면접 준비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졸업생들의 취업준비를 도왔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에게 취업시장의 변화를 인지시키려고 노력하는 진로센터들이 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취업시장의 현실이 냉혹해지고 있으며, 부분적으로라도 AI가 학생들의 일자리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듀크대학(Duke University)과 퍼듀대학(Purdue University), 노스캐롤라이나대학(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등의 진로상담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고리즘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상담을 통해서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최근엔 인턴이나 취업 지원자들이 넘쳐나면서 채용업무가 복잡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업무 개선과 자사에 적합한 인재를 고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 IT 기업 '하이어뷰(Hirevue)'는 오래전부터 원격 면접 시스템을 개발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하이어뷰의 AI를 사용하면 기업들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구직자들과 면접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정해진 질문에 대답하는 지원자들의 모습은 즉시 분석된다.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문법, 얼굴 표정, 목소리의 음색 등은 알고리즘에 저장돼 분석된다. AI는 이런 분석을 통해 구직자들의 특징과 속성, 능력을 파악한다.

업무 적합성은 높은지, 진취적인지,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CNN은 AI가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물론, 그나마 있는 취업현장의 문턱 혹은 통과절차로 활용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자사의 가치 공유에 방점을 둘 임원의 채용에까지는 AI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신입직원 모집에는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취업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구직을 원하는 대학졸업생들로서는 성과 여부가 입증되지 않는 AI 채용절차의 실험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기업 경영에 크게 방해되지 않기 때문에 AI를 활용해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구직자들을 선의의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 구직자의 본성이나 취향 등을 AI가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AI의 채용절차 가담을 규제하는 법률이나 규칙도 없다. 취업시장에 진입하려는 신규 구직자들은 가깝지 않은 미래에 AI의 알고리즘과 자신의 본성과의 싸움에 나설 수도 있다.

어쩌면 수많은 시행착오가 예정돼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채용절차의 AI 활용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 마냥 좋지는 않다는 점을 확인해 줄 수도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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