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는 눈도 거의 오지 않는데다 춥지도 않아 도시가스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LNG) 판매량은 248만8000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2만1000t)보다 23만t(8.5%) 줄었고,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웠던 2017년과 비교하면 11.3%나 감소했다.
더구나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액화석유가스(LPG), 벙커C유 등 다른 연료로 수요가 이탈한 점도 도시가스 사용량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PG는 지난해 12월 ㎏당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약 90원 하락한 787.2원, 벙커C유 가격도 8.6% 떨어진 ℓ당 808.0원을 기록했다.
도시가스 판매량은 급감했지만,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전년보다 1.8% 줄어든 421만2천t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최초로 도입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석탄발전 가동중지·상한 제약을 시행하면서 LNG발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