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은 금통위는 새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이하 통방문)에 따르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소수의견을 제외하면 금리 인하 신호는 없었다.이달 통방문에선 지난해 11월29일 공개한 총방문에 없던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는 국내 실물경제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국내 실물경제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최근 설비투자·소비 등 일부 지표들의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중 무역 합의 진전 등 대외 리스크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시사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 ‘반도체경기회복기대’문구를 추가하면서 확실한 경기 회복 가능성도 내보였다.
우혜영 이베스트 연구원은 당분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한 이유에 대해 "한은이 지금의 통화정책을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한국의 0%대 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관련 질문에 대해 이주열 총재가 다소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최근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의 변동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금통위 내 의견 대립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전격적인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금통위의 경기 판단이 다소 상향됐지만 소수의견이 2명이라는 점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충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2월 4일 공개되는 의사록 이후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가격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