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에서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정에 서기 전 영화 주인공처럼 고국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부인 캐롤 곤이 이렇게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남편의 탈출극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레바논 출신으로 미국 국적을 지닌 그녀는 “나도 여러 시간에 걸쳐 일본 검찰에 증언을 해줬고 일본 검찰도 혐의가 없으니 놓아주겠다고 해놓고 9개월이 지난 뒤 느닷없이 재판에 넘기겠다며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일본 검찰이 그동안 한 짓으로 볼 때 남편이 공정한 재판을 결코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탈출극이 정당함을 강변했다.
곤 전 회장도 “18년간 일본에서 살았는데 일본이 이렇게 잔인무도하고 불공정하고 감정도 없는 곳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