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니제르 서부에서 군 기지가 무장단체에 습격당해 병사 89명이 사망하면서 정부는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언했다. 니제르 정부의 12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웃나라 말리와의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서 9일 군의 거점이 무장단체에 습격당했다.
니제르정부는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전 국토에서 반기를 게양한다고 표명하고 마하마두 이스프 대통령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니제르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군의 거점이 습격당해 병사 7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니제르와 이웃나라 말리는 이슬람 과격파와의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군 거점에 대한 습격이 과거 수개월 동안 잇따르고 있다. 말리에서는 지난해 11월 과격파의 소탕작전을 실시하고 있던 헬리콥터 2대가 충돌사고를 일으켜 프랑스군 병사 13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북동부 기지가 습격당한 사건에서는 병사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니제르정부에 의하면 말리와의 국경부근에 있는 기지는 오토바이나 차로 찾아온 집단에게 습격당했다. 치안부대는 반격으로 테러리스트 77명을 살해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