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사업. 글로벌 오피스SW 시장 확대, 로봇사업, 블록체인, 그리고 드론 사업 등 현지 전시품목은 물론 향후 사업계획 등을 함께 밝혔다.
한컴그룹은 아마존과 손잡고 3년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공조하고 있다. 한컴의 글로벌 시장 확대전략과 오피스 프로그램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서려는 아마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아마존과 한컴그룹은 리눅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SW 활용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날 한컴그룹의 AI사업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를 설립해 통번역기 '지니톡고'를 선보였다. 이와관련, 김 회장은 "아이플라이텍과는 AI 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이 아니다. 한컴그룹은 연내 로봇 사업에 진출한다. 화면에 엄마 얼굴이 뜨는 가정용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하면서 가정 내 보안, 교육,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는 로봇이다. 김 회장은 "로봇 시장은 누가 먼저 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오피스 SW, AI, 화상통화, 음성인식, 센서기술 등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한 드론 개발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드론은 사회안전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방 사다리로도 닿지 않고 소방헬기 접근도 어려운 고층 건물 화재 진압을 드론이 할 수 있도록 소방용 드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사업 참여 배경에 대해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컴의 기존 사업과의 협업 부분이다. 그는 "한컴지엠디와 한컴라이프케어를 통해 모든 기술들이 접목되는 사회안전망 시스템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