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역 앞에 있는 한전 남서울지역본부 관악동작지사 건물을 재건축하는 사업을 연내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이 건물을 허물고 20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 한전 관악동작지사가 일부 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상가와 오피스텔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전은 2018년 1월 '관악동작지사 부지 활용사업' 공모를 냈고 같은 해 4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우선협상대상자(수탁예정기관)로 선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관악동작지사 재건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다.
캠코 관계자도 "현재 협상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전은 올해 초 이사회 의결과 정부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에 캠코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건축 완공건물은 한전이 소유하고, 캠코는 자체 개발비를 들여 재건축한 뒤 30년간 운영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관악동작지사 재건축을 통해 한전은 앞으로 30년 동안 총 1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전에 앞서 한전은 오는 3월 김포에 통합물류센터를 착공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물류센터가 옮겨간 3만 9567㎡ 넓이의 마장동 부지에는 1000~13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밖에 한전은 오는 2030년까지 남서울본부 여의도 본사 건물을 재건축하는 등 앞으로 전국 20여개 소유 부지를 개발해 2조 7000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서울 핵심상권 요지에 자리잡은 노후화된 자사 소유 건물을 재건축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도심개발계획과 한전의 재무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