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해외 발 경제의 하방 위험 중 하나가 중동 정세였지만 그것이 표면화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020년 첫 거래일인 이날 지난해 12월30일 종가에 비해 451.76엔(1.91%) 낮은 2만3204.86엔으로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8월2일(453엔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엔화가치는 달러당 107엔대 후반까지 상승하는강세를 보이는 엔고현상까지 겹쳤다.
니시무라 장관은 금융 시장이 크게 움직 것과 관련해 "기초, 경제 기초조건을 반영하지 않는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이나 과도한 투기적인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니시무라 장관은 "엔고의 진행, 원유 가격의 상승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있기 때문에 충분히 주시하겠다 "고 말했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 총재도 도쿄도내에서 6일 열린 무역협회 교환회의에서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인 만큼 해외 정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게다가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이 이달부터 감산을 강화한다면 유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화력 발전의 연료와 도시가스의 연료가 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일본 내 사용분의 약 20%를 중동에서 사들이고 있는 만큼 중동위기 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전쟁이 벌어져 LNG운반선 운항이 불가능해지면 영향은 더 커진다. 일본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산 LNG 물량 구입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LNG 가격은 유가에 연동하기 때문에 중동 긴장 고조 시 유가 상승에 따른 LNG 조달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전기요금에 이어 가스요금에도영향을 미쳐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유가가 오르면, 이것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전가되고 이것은 다시 가계 부담을 주고 엔화 강세, 달러 약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의 타격을 입은 수출기업에 일파만파의 타격을 주는 등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