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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화학-태양광’ 양 날개 달고 '훨훨'

화학·태양광 통합 ‘한화솔루션’ 출범…'2025년 매출 18조 원' 비전 밝혀
‘선택과 집중’ 김승연 회장, 한화솔루션에 힘 실을 듯
경영 영역 넓히며 한화 중심에 선 김동관 부사장
㈜한화 전략부문장까지 겸임, 또다른 경영시험대
경영능력·지배력 확대 등 새해부터 3세 경영 ‘순항’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1-08 06:00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김동관(37) 한화솔루션 부사장을 주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 한화솔루션은 한화 핵심사업인 화학과 그룹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한 태양광·소재를 통합시켜 그룹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게 됐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비중을 확대해 해를 거듭할수록 사업 가치와 성장성이 높아지는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한화솔루션의 그룹내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올해 1월 1일 새롭게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6일 ‘비전 공유식’을 열었다.

한화솔루션은 비전 공유식에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올해 매출 예상액이 약 10조원, 영업이익이 약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출범으로 김 회장 장남인 김 부사장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핵심 역할을 해 온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에 올랐다. 이는 그가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의 일이다. 이번 인사로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을 책임지는 전략부문장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글로벌 공급 과잉 등으로 사업 철수설(說)까지 거론됐을 당시 김 부사장을 긴급 투입시켰다. 김 부사장은 휘청거린 태양광 사업을 안정시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1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화솔루션 출범으로 김 부사장이 태양광 사업 뿐 아니라 한화 주축인 석유 화학 분야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가 6일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가 6일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핵심 요직에 김 부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김 부사장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은 김 부사장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 해왔다.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뿐 아니라 한화 지주사격인 ㈜한화의 전략부문장까지 겸임해 향후 그룹 후계구도가 한층 명확해졌다. ㈜한화는 화약·방산, 무역, 기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그룹의 중추다. 전략부문은 한화의 화약·방산 등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방향을 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미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 최대 주주는 김 회장(22.65%)이며 김 부사장은 4.44%,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각각 1.6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와 함께 그룹 지주사격으로 꼽히는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방산계열사 한화시스템의 지분 14.49%를 보유하고 있으며 39.16%를 확보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올해 상장이 예정돼 있다.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가치 확대는 사실상 김 부사장 경영권 강화로 이어진다.

화학·태양광, 방산·기계, 금융 등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 한화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김 부사장이 금융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사업 분야를 담당해 올해 그룹내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그가 그룹내 안정적인 지배구조까지 거머쥔다면 명실상부한 한화그룹 후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家) 3세 가운데 평판이 좋은 김 부사장이 그룹 내에서 경영능력 우위를 보여줘 한화를 안정적으로 이끈다면 김 부사장 가치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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