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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염·게랑드 소금으로 차별화한 선물세트’…현대백화점, ‘특화 소금 굴비’ 판매

천일염보다 가격 최대 50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소금 4종으로 밑간

정영일 기자

기사입력 : 2020-01-05 10:22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리미엄 소금으로 밑간한 '특화 소금 굴비' 세트 4종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물량은 총 1200세트다.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리미엄 소금으로 밑간한 '특화 소금 굴비' 세트 4종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물량은 총 1200세트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올해 설날을 맞아 이색 굴비 선물세트로 차별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리미엄 소금으로 밑간한 '특화 소금 굴비' 세트 4종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물량은 총 1200세트다.
이 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추석에만 준비된 물량(600세트)이 완판된 바 있다. 20㎝ 이상 10마리(총 중량 1.2㎏)로 구성한 상품으로 판매 가격은 25만 원이다.

'특화 소금 굴비' 세트는 국내산 소금 3종(자염·죽염·해양심층수 소금)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을 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소금은 일반 천일염에 비해 최대 50배가 비싸다. 그러나 고객에게 다양한 맛과 식감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보통 굴비는 참조기를 천일염에 절인 후 바닷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햇볕에 말린 갯벌흙을 바닷물로 걸러서 10시간 정도 가마솥에 끓여 거품을 계속 걷어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자염(㎏당 1만3000원) 굴비’는 감칠맛이 강하다.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죽염(㎏당 7500원)’으로 밑간을 한 굴비는 대나무 특유의 향이 굴비의 비린내를 잡았다.

또 ‘해양심층수 굴비’는 강원도 고성 연안에서 6㎞ 떨어진 수심 605m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안개 상태로 분해한 뒤, 열풍 건조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생산한 ‘해양심층수 소금(㎏당 1만5500원)’을 사용해 짠 맛이 기존 천일염 대비 덜해 저염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먹기에 알맞다.
프랑스 게랑드 소금(㎏당 8000원)으로 밑간을 한 굴비는 짭잘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 부럽게 녹는 듯한 식감이 강하다. 프랑스 게랑드 소금은 프랑스 북서부의 해안 지역인 게랑드에서 토판식(흙을 단단히 한 후에 바닷물을 투입해 증발시키는 원리)으로 생산한 프리미엄 소금이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실속형 특화 소금 굴비 세트도 마련했다. 총 중량을 25% 가량 줄인 상품으로, ‘실속형 자염 굴비 세트(10마리, 총 중량 900g, 13만 원)’, ‘실속형 죽염 굴비 세트(10마리, 총 중량 900g, 13만 원)’ 등 2종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굴비를 한우와 같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며 "소금을 특화한 굴비 외에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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