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시간) 재팬비즈니스프레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이 한미합동 특별작전 연습의 내용을 지난해 12월 22일에 자세하게 보도했다. 보도는 미국 국방부의 비공식적인 발표를 근거로 하고 있으면 연습사진 등도 동시에 배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습은 미국 및 한국군의 특수부대에 의해 지난해 11월 12일에 한국 중서부에 있는 군산 미공군기지에서 실시됐다. 특수부대가 북한이 심장부에 기습공격을 감행해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당 및 인민군의 최고간부를 덮쳐 수뇌부를 말살 혹은 구속하는 작전연습이었다.
12월말 미군 당국은 이 연습내용의 일부를 언론에 흘리는 형식으로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영상 중에는 한미 양국 부대에 체포돼 수갑을 뒤로 찬 채 연행되는 북한측 최고지도자같은 인물의 모습도 포함돼 있다.
한국군 당국자는 이 연습에 대해 “반 테러와 인질구출을 목적으로 한 정기적인 훈련이며 이번만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 연습은 분명히 북한 수뇌의 거점을 표적으로 해 급습해 수뇌부의 요인을 구속한다는 목적의 특수한 작전훈련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수뇌부에 초점을 맞춘 이 같은 공격은 미국이 연내 계획하고 있다는 북한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이 연습의 사진이 미 국방부기관의 ‘방위시각정보배포 서비스’로부터 선별적으로 배포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에 의한 이 시기에서 누출은 북한에 대한 전략적 메시지의 의도가 함축돼 있다라고 해설했다.
미국은 북한에 일관되게 비핵화를 요구하며 이에 반해 북한측은 미국에 경제제재의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12월 초순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정권이 경제제재를 완화하지 않는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탄도 미사일 발상 등 군사수단을 취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권은 북한의 이같은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1개월 전에 실시한 ‘북한긴급작전’의 연습정보를 굳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에서도 강력한 군사수단이 있다는 사실을 북한측에 알리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초 북한측의 위협에 대해 “미국에는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북태평양공군의 찰스 브라운 사령관도 “우리 군은 필요하면 군사력을 행사할 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12월 중순에는 미국이 RC135W, RQ4 등 최첨단 정찰기, 폭격기 등을 북한 상공에 비행했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군사활동에 대해 재한미군에 근무한 한 군사전문가는 “미군이 고도의 정찰능력과 강력한 공격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북한에 위험한 군사행동을 생각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에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한 것은 그 결과물일지 모른다”고 논평했다.
현재 전세계의 주목을 모으는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교섭에는 이같은 군사적인 요소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