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체 라이브민트(Live Mint) 보도에 따르면, 팀 쿨판은 가장 먼저 케이팝 밴드를 꼽았다. 케이팝 밴드에는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산업인 만큼 손 회장에게는 순수 투자 미끼가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어더운 면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 회장을 떨어지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두 번째 투자 대상은 공기다. 에비앙 생수처럼 손 회장은 히말라야 산맥이나 남극에서 공기를 살 수 있다. 캔에 담은 청정공기 같은 요상한 것이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된다.
다음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다. 아람코는 물론 미래 지향이 아니며,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라고들 해서 아람코는 투자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더욱이 언론인 자말 까스꾸지 살해를 감안하면 사우디 돈을 챙기는 것은 손 회장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이 될 수도 있다.
넷째는 나라다. 쿨판은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물로 나온 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랜드 매수 구상을 덴마크 사람드이 터무니없다고 했지만 손 회장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이 북대서양의 어느 섬을 매수해 공기를 캔에 넣는 공장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쿨판은 마지막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꼽았다. 그는 '몽상적인 생각'이라면서도 투자자와 고객 사이에는 일종의 컬트와 같은 지위를 갖고 권위를 피하는 지도자를 갈구하는 과대망상 환자에다 만성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 소프트뱅크라고 컬판은 지적했다. 쿨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일론 머스크의 콧대를 꺾으려고 하고 있는 데 손 회장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치어리더라고 추켜세웠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