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급여 1% 모아 소외계층 지원

국내 정유업체 현대오일뱅크가 해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이하 나눔재단)이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주(州) 오지마을에 고효율 조리기구 '쿡 스토브' 6000대를 보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쿡 스토브는 '이동식 아궁이' 일종으로 재래식 스토브에 비해 땔감을 40% 이상 적게 사용하고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나눔재단은 미얀마 오지 주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지 주민들은 그 동안 움푹 판 맨땅에 땔감으로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이 조리방식은 공기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나눔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미얀마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인정 받아 향후 일정량의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은 쿡스토브 추가 보급 등 현지 주민 편의를 높이는 사업에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 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회사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으로 시작한 이 나눔 운동은 우리사회 기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의 95% 이상이 급여 기부에 참여하고 있고 경조금, 상금, 강의료 등 개인적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나눔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도 2014년부터 전국 직영 주유소 순이익 1%를 출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나눔재단에 기부하고 다른 대기업들도 급여를 토대로 재단을 설립하는 등 이 같은 방식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모범적인 나눔활동으로 나눔재단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눔재단 관계자는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진지방’을 비롯해 저소득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교육지원사업’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 나눔 진지방은 하루 평균 300명 이상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선정해 식비를 연간 5000만 원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에 7개 진지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난방유는 저소득층에 연간 5억 원 규모의 난방유와 난방시설 개보수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교육지원사업은 2013년과 2014년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7년 베트남 어린이도서관, 지난해 네팔 초등학교를 완공하는 등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을 돕고 있다.

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이 금전적 기부뿐만 아니라 나눔의 보람과 기쁨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 참여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직원 1명이 1시간을 봉사하면 봉사한 곳에 재단이 1만 원에 해당하는 물적 기부를 하는 ' 매칭 그랜트'를 펼치고 있다. 나눔재단은 매칭 그랜트를 2014년에 도입한 후 임직원 누적 봉사 시간이 6만 시간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현대오일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