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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경영권 분쟁’ 캐스팅보트 쥔 ‘강성부펀드’

‘조현아-조원태’ 싸움에 기회 잡은 ‘강성부펀드’...반도건설의 향후 행보도 변수
삼남매 한진칼 지분율 6%대로 차이 미미해
강성부펀드 지분율 꾸준하게 늘려 17.29% ‘최대’
반도건설도 6.28%로 확대…내년 3월 주총 안갯속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19-12-25 06:00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뉴시스]

한진그룹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서 토종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故)조양호 전(前)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지난해 연말부터 전면전을 벌여왔던 강성부펀드 입장에서는 최근 조현아 전(前)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이른바 '남매의 난'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강성부펀드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단일 주주로서는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어 한진 일가로서는 위협적인 존재다. 강성부펀드는 이번 한진가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점에서 향후 '판 흔들기'에 나설 수도 있다.

한진 일가와 승부를 벌였던 강성부펀드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계속 늘려왔다. 강성부펀드는 한진칼 보유지분율을 당초 15.98%에서 1.3%포인트 늘려 17.29%를 확보한 상태다. 한진칼 지분 중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다.
현재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8.94%다. 조 회장이 6.52%, 조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조 씨 3남매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5.31%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10%), 반도건설(6.28%)도 최대 주주로 올라있다.

한진칼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체급'을 키워온 강성부펀드와 한진 일가의 재격돌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 조 전 회장 우호세력인 델타항공이 또다시 한진 일가와 단일 전선을 구축하면 대주주 지분율은 40%에 육박해 강성부펀드 공세를 막을 수 있다. 델타항공은 올해 6월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해 올 3분기 말 현재 보유지분이 10%다.

하지만 한진칼 지분율을 꾸준하게 늘려온 반도건설의 향배도 변수다. 반도건설은 올해 10월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후 한진칼 지분율을 최근까지 6.28%로 늘렸다. 반도건설은 단순투자라는 입장이지만 강성부펀드와 손을 잡을 경우 보유지분이 23.57%로 늘어나고 우호 지분을 공개적으로 확보하면 한진가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현재로선 ‘조현아-조원태’ 남매간 지분율 차이가 미미해 양측이 직접 대결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강성부펀드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조 전 부사장이 전면전에 나설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강성부펀드는 남매의 경영권 분쟁 중심에 놓일 수밖에 없다. 지분이 비슷한 오너 일가 가운데 한 명이라도 경영권을 맞바꾼 ‘빅딜’에 나선다면 조 회장의 방어 전선은 무력화 될 수 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끊임없이 국민적 공분을 사왔고 구설수에 올랐던 한진 일가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한진그룹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 것”이라면서 “한진 일가에 실망한 주주들은 강성부펀드 등을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새 오너를 내세울 수도 있다”며 한진가 분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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