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로 항공권 산다’…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제도

대한항공이 마일리지로 항공권의 최대 20%까지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를 도입한다. 또 보너스 항공권과 좌승 승급 마일리지 공제도 합리적으로 적용하고, 우수회원 제도 기준도 낮추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고객의 혜택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새로운 ‘복합결제 마일리지’ 도입 등 스카이패스 제도를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항공권 구매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제외한 항공 운임의 20% 이내의 금액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으며 복합결제의 마일리지 최소 이용 한도는 500마일이다.

다만 마일리지 규모는 시즌·수요·노선·예약상황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또한 복합결제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채널을 이용해 항공권을 원화로 구매할 경우 이용 가능하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적용으로 오는 2020년 11월 중 복합결제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이 복합결제를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향후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탑승 마일리지 적립률을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은 대폭 높이고 일반석 적립률은 항공권 운임 수준에 맞춰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일등석은 적립률을 기존 200%에서 최대 300%로, 프레스티지석도 200%까지 높였다. 일반석은 현행 10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석 운임 중 6개 현행 적립률 100%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프로모션 및 판촉 등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예약 등급의 적립률은 하향 조정한다. 이번 탑승 마일리지 적립률 조정은 항공운임 수준과 해외 주요 항공사들의 적립률을 고려해 이뤄졌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거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세분화된 마일리지 공제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변경한다. 현재 국내선 1개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했지만, 새롭게 변경되는 방식은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해 마일리지 공제량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것이다.

회원제도 변경된다. 전년도 탑승 실적을 연 단위로 계산해 1년간 우수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스카이팀 항공사를 포함한 글로벌 항공업계 추세에 맞춰 우수 회원 등급을 실버·골드·플래티넘·다이아몬드로 나눈다

대한항공은 제도 변경에 따라 기존 회원들의 혜택이 축소되지 않도록 했다. 평생 회원인 ‘모닝캄 프리미엄’, ‘밀리언 마일러’ 회원은 제도 변경 후 각각 골드와 플래티넘으로 변경된 후 평생 회원 자격을 유지하며 혜택을 계속 누리게 된다.

대한항공은 시범 운영되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는 2020년 11월 중으로 적용하고, 마일리지 적립률 및 공제량 변경은 2021년 4월, 새로운 우수 회원 제도는 2022년 2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우수 회원 혜택을 더욱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