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검찰당국은 미국 법무부가 에릭슨에 대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 회사 직원들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앞서 지난 6일 에릭슨이 중국 등 5개국에서 고위층에게 뇌물을 주는 등 비위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약 10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이르는 벌금과 과태료 등을 지불한다고 발표했다.
에릭슨 측은 뇌물 등 비위 혐의를 인정했다.
미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에릭슨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공기업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중국, 지부티, 베트남,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5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줘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다.
에릭슨은 벌금 약 5억2000만 달러와 함께 부당이득분 약 5억4000만 달러 등 총 10억6000만 달러를 미 당국에 지불하기로 합의하고 검찰측 기소를 모면했다.
하지만 거액의 벌금 부과와 함께 스웨덴에서 수사가 이어지면서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릭슨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주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해 통신장비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 26%, 노키아 23%, ZTE 12%, 삼성전자 5%로 뒤를 이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