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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신호탄 쏘아 올린 대한항공, 항공업계도 ‘고민’

불황 속 비용 절감 나선 조원태 한진 회장
무급 휴직, 임원 감원에 이어 희망퇴직 실시
타개책 찾는 항공사, 구조조정 확산되나
‘일자리 창출’ 文 정부에 구조조정도 '눈치'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19-12-12 17:14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사진=뉴시스]

항공업계의 침체국면에서 대한항공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반전을 기대할 할 긍정적 신호조차 감지되지 않으면서 항공업계의 ‘불황 장기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항공업계는 저마다 노선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여행객 급감 등의 여파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항공사(FSC)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곤혹스런 실적 성적표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개 대형항공사(FSC)와 4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유일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70.0%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74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진에어 131억원 △티웨이항공 102억원 △에어부산 195억원 등 마이너스 행진을 이었다.
항공사간 출혈 경쟁 요인과 동시에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불매 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항공업계는 무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비용 절감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항공업계 불황이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각 항공사마다 절박한 심정으로 구조조정을 고민 할 수밖에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항공운송과 관련된 사업 외에 관심이 없다”며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혀,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사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근속 만 2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고, 지난달 말 이뤄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그룹 전체 임원 수를 27% 줄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항항공의 희망퇴직 신청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물꼬를 텄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를 거스르는 인력 구조조정에 항공업계는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다. 과당 경쟁 심화와 구조적 불황이 이미 시작된 항공 시장에 올해 LCC의 추가 면허 발급은 현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일자리 문제에 민감한 현 정부 하에서 구조조정에 선뜻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 수출규제 등 부정적 이슈들도 항공업계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내년도 노선 발굴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야 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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