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은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은행권의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은행장들) 어느 누구도 은행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제, 송금 등의 핀테크 기업들과 아마존, 애플 등 유통․통신분야의 빅테크 기업들이 은행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저금리, 고령화의 심화에 따라 은행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는 은행에 대한 신뢰 문제로 국민들이 은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업계에 우려를 전한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관심을 갖는 주요 현안에 대해 업계가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창업기업의 성장성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은행의 여신심사 모델을 개선하고 국내시장에서의 소모적 경쟁보다는 신남방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은 위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 금융을 확대해 서민금융 지원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금융정책과 현안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