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변호사비 횡령’ 혐의를 확인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대는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등을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13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효성은 특정 변호사들과 고액의 법률대리 계약을 맺고 업무를 맡겨왔는데, 계약 내용에 실제 회사 업무 내용은 없고 총수 일가가 사비로 부담해야 할 소송 업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참여연대가 조석래‧조현준 부자를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을 제기했고, 경찰은 효성 오너 일가의 변호사 비용 대납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조 회장은 지난 10월 30일 경찰에 출석해 1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9월 200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지만 법정구속은 피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