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금융권이 뭉쳤다’…2차전지 산업 육성 협력

산업은행 등 금융권이 5년간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에 50억 달러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LG화학은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산업은행 등 금융권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와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어 9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등 산업계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날 체결된 협력 프로그램은 2차전지산업 해외투자와 협력업체 동반육성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것이다.
금융권은 앞으로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필요자금 중 50억 달러를 향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필요시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산은과 LG화학은 각각 900억 원, 600억 원 등 총 1500억 원을 공동 펀드형태로 조성해 2차전지 협력업체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사업 조사 연구에 대해서도 LG화학과 금융권이 협력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훌륭한 해외 투자‧M&A 참여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금융기관들과 소통을 확대하여 협의체 출범 취지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주신 금융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2차전지 생산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