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전문업체의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IPO 패스트트랙이 지난 9월 도입됐다. 패스트트랙은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소재·부품·장비 전문업체를 다른 심사청구기업에 우선해 심사하고,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 영업일에서 30 영업일로 단축해 상장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기술특례상장은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하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의 경우 평가기관 한 곳으로부터 A등급을 받으면 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산업부가 인정하는 조건은 생산 제품이 소재 부품 범위 또는 그 생산설비에 해당하는 업종, 총 매출액 중 소재 부품 또는 생산설비의 매출액 비율이 50% 이상, 중소·중견기업 또는 계열사 매출 비중이 50% 미만인 대기업이다.
이미 패스트트랙 1호 기업도 탄생했다.
메탈라이프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심사는 30영업일에 승인돼 패스트트랙제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반도체 전원 공급 및 신호 연결 등의 역할을 하는 부품)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광통신용 패키지와 RF(무선주파수) 트랜지스터 패키지 등이 주력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93억 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메탈라이프의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여타 패스트트랙제도를 활용한 소재·부품·장비업체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