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4차 협상이 마무리되고, 연내 한 차례 더 회담이 예상된 가운데 나온 미국 여당의 우려섞인 시선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역내 갈등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동맹들은 언제나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만, 한국은 훌륭한 동맹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린지 의원은 상원에서 몇 안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며, 대북 강경파이다.
지난 2016년 공화당 대선경선에 출마해 당시 트럼프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안이 있을 때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몇 안 되는 의회 지도자이기도 하다.
상원의장 대행인 척 그래슬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5배 증액'은 협상용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최종 합의 금액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근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제임스 리시 의원 역시 한국 측 분담액은 "협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액수는 늘 그렇듯 협상의 문제다"며 "돈과 관련한 협상이고,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대한 공화당 중진 의원들의 잇따른 우려 표명은 동맹을 헤쳐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증액 요구가 협상용이며 과하다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