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5일(현지시간) 정부의 연금개혁에 대한 항의시위가 열려 내무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8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2017년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이어졌다. 국철과 항공기의 파업은 6일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국철은 90%가 운행을 중단하고 있으며 적어도 9일까지 파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 프랑스는 국내선 30%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파리는 지하철이나 버스의 대부분이 운휴하면서 5일은 대중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연금개혁은 마크롱의 대선공약으로 공무원과 민간, 직업별 42가지인 연금제도의 단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국철직원에 대한 우대조치를 재검토하고, 노동에 따라 포인트로 보험료를 환산해 급여액을 결정하는 내용으로, 정부는 “연금격차를 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 때 “조용히 결의를 가지고”시위를 지켜볼 자세를 나타냈다. 정부대변인에 따르면 필립 총리가 다음 주에 개혁법안의 큰 틀을 발표할 예정. 정부 추산으로 연금보험 적자는 2025년까지 최대 172억 유로(22조7,181억 원)으로 커질 전망으로 개혁은 시급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