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전기차 시장 잡는다’…LG화학-GM, 車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메리 바라 회장-신학철 부회장, 계약 체결…2.7조 출자, 50:50 지분
오하이오주서 내년 중순 착공, 30GWh 생산능력 확보
美전기차 연평균 26% 성장 예상, LG화학 “2024년 매출 30조 달성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19-12-06 14:41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오른쪽)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왼쪽)이 합작계약을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오른쪽)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왼쪽)이 합작계약을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이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1위의 자동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LG화학 간의 결합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GM은 각각 1조 원을 출자해 50:50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Ohio)주 로즈타운(Lordstown)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 간의 공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고, GM 또한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현재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1개의 합작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지난 10년간 양사가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및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해오고 있다.

GM CEO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라며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GM간 합작으로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 모두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합작을 계기로 LG화학은 현재 약 70GWh 수준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에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측 관계자는 “양사는 각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10년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해온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합작법인과 같이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확실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