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생한 휘발유 가격인상이 발단이 된 반정부시위 탄압으로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고, 탄압은 이란혁명 이후 최악의 국내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동에서 적대하는 이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 당국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5,000~7,000명 규모의 추가파병을 검토 중이다.
이 숫자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의 발표 208명의 5배에 육박하는 반면 미국정부와 친분을 쌓아 온 이란 반체제조직 ‘무자헤딘 에할크(이슬람 인민전사기구·MKO)’가 4일 발표한 1,029명과 거의 일치한다.
아랍계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이란 남서부 마흐샤르로부터 보내온 영상에는 기관총을 장착한 트럭에 탄 정예부대인 혁명방위대가 시위대를 습지대로 몰아넣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탄압에만 100명의 사람들이 살해됐다는 정보도 나온다.
이란은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발표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고 사망자는 “폭도에 의해 살해된 치안요원 4명과 민간인 1명 등 5명뿐”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