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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변화의 적기” 허창수 GS회장 물러난다

“새로운 활로 찾을 때”, 15년 만에 회장직서 물러나
신임 회장에 허 회장 막냇동생 허태수 부회장 추대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19-12-03 16:07



15년 만에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는 허창수 회장.<사진=G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15년 만에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는 허창수 회장.<사진=GS그룹>

GS그룹 허창수 회장(72)이 15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 막냇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62)이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GS그룹은 3일 허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그룹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며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15년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여 GS가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솟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도전하는데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혁신적 신기술의 발전이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도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절박함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하게 됐다”고 용퇴 배경을 설명했다.

허 회장은 내년부터 GS 회장 대신 당분간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 놓음으로써 신임 회장이 독자적이고 소신있는 경영활동을 펼 수 있게 배려했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대한 공식 승계는 절차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서 허 회장이 이전부터 사임 의사를 표함에 따라 주주들간에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이 차기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허 부회장이 주주들간 합의를 거쳐 신임 회장에 최종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허 회장의 회장직 사퇴는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허 회장의 결단 배경에는 GS가 지금까지 쌓아온 토대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빠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공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가 지금까지 이뤄온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토대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혁신의 DNA를 그룹에 전파하여 스스로 변화에 대응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S는 창립 이후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사업 영역에서 각 사 경영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지난 2004년 동업관계이던 LG그룹과 잡음 없는 ‘아름다운 이별’로 주목 받은 허 회장은 이후 GS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100년 기업으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평소 소신을 달성하고,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까지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 관계자는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존경이 인색한 우리나라 재계 현실에서 배려와 신뢰를 중시하는 허창수 회장 특유의 리더십과 GS그룹의 아름다운 승계 전통이 재계에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S그룹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회장은 고 허만정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그동안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 능력으로 재계 안팎에선 차기 리더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허 신임회장은 지난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해외 진출 및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과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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