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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살린 '김동관', 한화 '3세 경영' 깃발 올려…재계 세대교체 '봇물'

김승연 회장 장남 김 전무, 부사장 승진…태양광 실적 개선으로 경영 능력 인정받아
한화 내년 1월 한화케미칼·한화큐셀 합병, 김 부사장 태양광·화학 사업 진두지휘
삼성·현대차·LG·한진그룹 등 주요 대기업 세대교체,‘3세 경영’막 올라

민철 기자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19-12-04 06:00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국내 재계가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경영 수업을 받아왔던 3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60~70대 오너 2세들이 경영 무대에서 하나둘씩 퇴장하면서 젊은 리더십과 혁신 마인드를 갖춘 3세 리더십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경영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전무, 부사장 승진...'태양광 1위' 경영성과 인정 받아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지난 2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전무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승진한 김 부사장은 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놀라운 실적을 거두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이 그동안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한화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게 한화측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처음 진출한 후 한때 사업 철수설(說)이 나올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사업을 뚝심있게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은 내년 태양광·화학 사업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내년 1월 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케미칼에 한화큐셀을 흡수 합병시켜 ‘한화솔루션’(가칭)으로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매출이 9조 원에 달하는 그룹 중추를 맡게 되는 한화솔루션에서 김 부사장은 핵심적인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3세 경영은 '대세'...삼성-현대차-LG-한진그룹 '젊은 피' 경영 막 올라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한진그룹은 3세 경영이 이미 막이 올랐다.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49)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부친인 이건희(77)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81)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면에서 총수 역할을 사실상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광모(41) LG그룹 회장도 지난해 6월 부친인 故(고) 구본무 회장에 이어 LG그룹 경영 전권을 틀어쥐었다.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부친 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LS그룹은 지난달 26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故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3남)의 장남 구본혁(42)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계열사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경배(56)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29) 씨도 최근 중국에서 경영대학원(MBA) 공부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해 경영수업을 받으며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세 경영 통해 '실리 경영' 극대화 나설 듯

재계는 주요 대기업이 '3세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경영 실적과 실리를 극대화하는 이른바 '실리 경영'에 나서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 내 비주력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를 앞세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한화그룹에 석유화학과 방산부분을, 2015년에는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며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이 살아남으려면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열정과 자신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며 “제대로 경영할 수 없는 회사를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은 경영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은 2016년 삼성그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을 매각했다. 이 빌딩은 삼성그룹의 '태평로 시대'를 연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이 직접 위치를 정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구광모 회장 역시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회사를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는 지금 창업주 유지를 물려받아 우리 경제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2세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라면서 "3세들이 제시하고 있는 '실리 경영' 패러다임이 우리 경제를 또 어떤 성장으로 이끌 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오만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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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오만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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